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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ings/book2009/12/02 18:38

스포일러 있으므로 아직 책을 읽지 않은 분은 조심하세요.. ^^



 폴 오스터 소설의 특징은  적어도 내가 읽은 4가지의 책에서 만큼은  대부분 액자 형식을-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배운 의미 그대로의 -  취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폴 오스터의 액자구조는 다른 소설들과는 차별성이 있다. 서로의 이야기들이 교차로 전개되는 형식으로 소설속의 소설, 또는 소설 안의 영화등의 테두리가 조금씩 열려있어서 그 사이로 서로의 액자끼리 관계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을 통해  그의 소설들은 마치 살아움직이는 듯한 힘을 가지게 된다.
 
  또 한가지 그의 소설의 특징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그러나 아무도 원치 않는 최악의 비극적인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아내의 부정, 아빠없는 미혼모의  출산, 우연적이며 비극적인 죽음, 그중에서도 최악은 사랑하는 사람(가족, 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그 이후의 망가진 삶등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사건이 동시발생적으로 일어나며, 그 영향으로 더욱 더 비극적인 결말이 이끌어내진다. 그러나 폴 오스터는 이 모든 상황들을 슬프게 묘사하지 않는다. 이미 일어난 상황을 보다는 그것을 극복(또는 적응)해나가는데 초점을 두며 생동감있는 문장으로 심지어는 유머러스하게까지 서술해나가는 것이다.
 
  환상의 책 또한 이러한 액자구조의 형식을 취하며 비극적인 상황들로 넘쳐난다.
주인공이자 화자인 데이비드 짐머는 갑작스러운 비행기 사고로 아내와 아이들을 잃고 은둔하는 삶을 사는 중(액자 ①), 우연히 헥터만이라는 코미디 배우의 영화클립을 보고 웃게 된다. 그 이후로 그는 집중적으로 그의 영화들을 연구하며 결국에는 그의 대한 연구서적까지 발표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그는 헥터만의 생존사실을 알게되고 그의  숨겨진 생애의 이야기를(액자 ②)앨머라는 여성에게 듣게되는데, 앨머와는 갑작스럽지만 너무나도 당연하게 사랑에 빠지게 된다.
데이비드는 헥터만이 은둔하며 제작한 관객을 없는 영화들중(세상에 발표하지 않은) 한편의 영화(액자 ③)의 유일한 관객인 된다.....
 
  폴 오스터는 이 많은 이야기들을 하나의이야기 속에 적절히 배합하여 뛰어난 소설을 만들었다. 그의 소설을 읽고 난후 늘 그렇듯이 난 오늘도 헥터만의 흑백영화가 어딘가의 필름보관소에  저장되어 있지는 않을까라는 상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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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장면들..
 
" 6월 이후로 내가 뭘 보고서 웃은 것은 그때가 처음 이었고, 뜻밖에도 내 가슴속에서 웃음이 터져나오며 허파가 들먹이기 시작했다. 나는 내가 아직 완전히 바닥을 보지는 않았다는 것, 나의 일부가 여전히 계속 살아 나가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 데이비드가 가족의 사고 후 첨으로 웃게 된때
 
"앨머가 그처럼 급히 내 삶속으로 들어왓다 나갔기에 때로는 내가 그녀를 상상했을 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었다. "
"그 영화의 무대는 한 남자의 머릿속이었고 그 속으로 걸어 들어온 여자는 진짜 여자가 아니었다. 그녀는 잏일종의 정령, 그 남자의 상상속에서 생겨난 모습, 그의 생각속으로 들어온 하루밖에 못가는 존재였다."
---> 실제 앨머와 지낸시간이 29시간 남짓이라는 것과 "마틴프로스트의 내면적인 삶"이라는 소설속의 영화의 내용이 부분적으로 일치하는 것 
 


환상의 책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폴 오스터 (열린책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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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꼬마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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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는 애 글자가 많은것들에 집중을 못할까...한 두장 정도 읽으면 딴생각이 들어. ㅡ,ㅡ;

    2009/12/04 19:02 [ ADDR : EDIT/ DEL : REPLY ]
    • 나도 예전만큼은 집중이 안되는거 같아 모 글고 네가 책좋아했으면 지금 무비툰 못보는거 아닌가? ㅎㅎ

      2009/12/05 09:06 [ ADDR : EDIT/ DEL ]
  2. 비밀댓글입니다

    2010/01/11 12:56 [ ADDR : EDIT/ DEL : REPLY ]
  3. 환상 그자체 같은 책이군요

    2010/01/11 12:57 [ ADDR : EDIT/ DEL : REPLY ]

잡담2009/12/02 18:16
동거인(?)의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하여  늘 현미밥만 고집하던 고냥이도 생일만큼은 흰쌀밥과 색깔고운 완두콩밥!!  완두콩밥도 했으니 도시락위에는 예쁜 하트도 그려보고.. 후후 

어릴적에는 생일날이면 엄니가 끓여주시던 미역국과 갖가지 맛난 반찬 생일상이지만 이젠 직접 차리는 입장이다보니 많이 간소해지는 것 같다.  그래도 부모님을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생일상를 차려봤다. 생각해보면 생일은 내가 아닌 부모님을 위한 날인것 같아서...

좀 더 나한테 소중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좀 다른 얘기 :  아아~~ 김장 30포기 담고 완전 KO ㅜ.ㅜ 
허리를 포함 모든 관절에선 정체불명의 소리가... 에혀 나도 이젠 늙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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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꼬마고냥
TAG 김장,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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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 밥이....맛있어보여요>ㅁ<

    먹고싶다

    2009/12/02 19:10 [ ADDR : EDIT/ DEL : REPLY ]
  2. 하루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립니다. ^^

    2009/12/03 12:45 [ ADDR : EDIT/ DEL : REPLY ]
    • 앗 예상치 못한 축하를.. 감사합니다. 이제는 생일초 늘어나는게 좀 무겁군요.. ^^'

      2009/12/03 18:57 [ ADDR : EDIT/ DEL ]
  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웃음소리로 장난함 처봤다. -_-

    2009/12/04 19:01 [ ADDR : EDIT/ DEL : REPLY ]
  4. TrueBone

    (음... 이모티콘을 20분에 걸쳐 만들었건만 막상 올려보니 댓글에 이상하케 표시 되서.....)

    생일 축하드려요~~!!

    2009/12/05 19:20 [ ADDR : EDIT/ DEL : REPLY ]

feelings/book2009/12/01 20:46


뉴욕삼부작, 달의 궁전등에 이어 세번째 읽은 폴오스터의 작품이다.

그의 작품은 너무나 매력적으로 읽는 사람의 손에서 책을 떼기 힘들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우선 폴 오스터의 소설은 살아있다. 미스테리하고 기묘한 우연들이 반복되지

만 그 우연은 결코 인공적이거나 어색하지 않다. 마치 살아있는 이야기처럼
읽는 사람을 긴장시킨다.   이 신탁의 밤이란 소설은  시드니 오어란 작가가
병에서 회복되어 일을 시작하며 겪는 일련의 사건들을 엮어나가고 있으며 그 안에서 시드니 오언이 써나가는 소설속의 닉 보언의 이야기, 또 닉 보언이 -그는 편집자로 설정되어 있다. - 가지고 있는 원고 "신탁의 밤"의 르뮈엘 플래그의 이야기등 3가지 이야기가 겹쳐져서 진행되는 형식을 통하고 있다... 이야기는 각각 독립적으로 끝나지 않으며 동시에 진행된다... 신기한것은 이러한 방식을 통해 이 세 이야기의 모든 등장인물들이 활자속의 인물이 아니라 살아 숨쉬게 되는 것이다..

지금 이글을 쓰고 있는 이순간에도.. 나는 주방에서 간단한 요리를 만들 시드나 캄캄한 지하감옥에 갇혀서 이런저런 궁리를 하고 있을 닉등이 느껴지는것처럼...

 

내가 생각하는 독서의  가장 큰 장점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책안의 세계로 인도하는 것이다. 폴 오스터는 이런 신비한 매력을 맘껏 풍기는 작가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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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몇 구절 :


플리트크래프트가   자기의 삶에서 걸어나와 2년간 방황하다 다시 정착하는 과정을 보고


"그 사람은 자신을 떨어지는 들보에 적응시켰지만 다은에는 그 들보가 더 이상 떨어지지 않자 자신을 떨어지지 않는 들보에 적응시킨거지."

 


시드가 쓴 소설에서 닉을 구할 방도가 없게 되자


"그날 아침에 내가 볼 수 있었던 것은 속수무책인 조그만 남자 -어두운 지하실 방에 쭈그리고 앉아서 누군가가 구해 주러 오기만을 기다리는-하나뿐이었다."

 


시드가 웰스의 타임머신을 읽고 비판


"일단 미래의 사람들이 과거의 사건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거나 과거의 사람들이 미래의 사건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 시간의 본질이 바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시간은 오직 한 방향으로만 조금씩 나아가는 순간순간의 연속적인 진행이 아니라 광막하고 동시 발생적인 혼돈으로 와해되었을 터였다. 간단히 말해서 어떤 사람이 시간 여행을 하기 시작하는 순간 우리가 알고 있는 시간은 파괴되고 마는 것이다."

 

포루투갈제 파란 노트에 대해 시드가 하는 말 

"그 공책을 산 뒤로 모든 게 다 정상이 아닙니다. 제가 그 공책을 쓰고  있었던 건지 그 공책이 저를 쓰고 있었던 건지 모르겠어요. 그게 말이 됩니까?" 


신탁의 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폴 오스터 (열린책들,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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